이 책에는 저자가 개발한 인권감수성 테스트가 중요한 기반자료 역할을 한다. 2015년에 만든 인권감수성 테스트는 론칭 한 달 만에 2만 명이 참여해 화제를 낳았고,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과 성인들까지 4년간 약 6만 명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숫자로 보는 인권’을 만들어 인권자료와 정보를 일반인들과 공유하는 등, 연구실에 갇힌 인권이 현실과 만나게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요즘 ‘인권감수성’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인권을 높이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이 중요하고, 내가 겪지 않은 상황에 대한 상상력이 중요하다. 허울 좋은 지식의 묶음이나 그럴싸한 국제적 규범으로서의 인권이 아니라, 어려운 사고와 선택을 통과해서 우리 일상에서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 숨 쉬는 가치가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인권감수성은 감성의 영역인 동시에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다. 뜨거운 논쟁도 좋지만,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과 머리로 사회적 이슈를 대한다면 서로를 가로막는 오해와 편견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지금과 같은 대립과 혐오를 피하고 서로 존중하며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과 함께 때로는 논쟁하고 때로는 공감하며 ‘웃으며 싸우는 법’을 익힐 때, 비로소 인권이 우리 삶에 편안히 자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법조문과 판례를 통해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권에 대한 개인의 심리에 관심이 있다. 인권을 마주하는 개개인의 복잡한 심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하려고 한다. 기업, 공공기관 등 사회조직이 보여주는 인권감수성 역시 주요 관심사다. AI와 인권이 공존하는 세상을 머릿속에 그리고, 또 그런 ‘인간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호기심과 바람을 일상의 언어로 풀고 공유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인권사회학’ 분야를 꾸준히 개척해왔다.
다행히 많은 학생들이 인권 강의와 사회학 강의에 참여하며 그의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소크라테스식 문답 수업이 특징인 그의 강의는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하려는 많은 학생들로 넘친다. 2017년 성균관대 SKKU 강의상을 수상하였고, 대외적으로는 2018년 미국사회학회(ASA) 글로벌분과 운영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탄탄한 국제연구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2015년에 만든 ‘인권감수성 테스트’는 론칭 한 달 만에 2만 명이 참여해 화제를 낳았다. 최근에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숫자로 보는 인권(humanrightsdb.com)’을 만들어 인권자료와 정보를 일반인들과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차곡차곡 정리된 1000여 개의 인권지표들이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디지털 기술과 인권을 접목해 새로운 연구와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한림대와 서울대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에서 연구년을 보냈다. 현재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성균관대 인권과개발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가인권위원회, KDI, 한국도로공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등에 컨설팅을 했으며, 법원행정처와 서울중앙지법 양성평등심의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권학회, 한국개발정책학회, 한국반부패정책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예스24 제공)